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욕설이나 학교폭력에 집단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비일비재하게 발생되고 있고, 사춘기를 겪는 10대의 특성 때문에 부모는 혼란스러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신비에 싸여있던 인간의 뇌에 대한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청소년기 행동의 밑바탕엔 인지를 담당하는 뇌 영역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간의 불균형, 그리고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의 발달에 근본적인 이유가 놓여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청소년의 뇌는 남자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 늘어나면서 고등한 수준의 행동 및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주요물질인 회백질(gray matter)도 함께 증가한다. 테스토스테론은 행동지향적인 접근을 관장하는 도파민(Dopamin)의 수치를 높여준다.
실제로 도파민은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해주고 또 그것을 얻으려고 행동에 나서는 인간의 욕망, 동기부여와 결단력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여자 청소년에게는 에스트로겐이 늘어나면서 감정 및 그와 관련된 행동을 주관하는 대뇌 변연계(limbic system, ‘뜨거운 뇌 부위’)의 회백질도 함께 늘어난다. 특히 즉각적이고 강렬한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Amygdata)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또한 청소년 뇌의 뉴런들도 발달되어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뇌 부위가 한 번에 발달하지는 않는다. 피질하 부위(subc ortical regions)는 빠르게 발달하나, 감
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인지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부위(prefrotal region)는 천천히 발달한다(Sommerville). 이런 뇌 발달의 불균형이 청소년기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국의 청소년 위험행동조사(YRBS: Youth Risk Behavior Surveillance)의 보고에 따르면 4분의 1에 달하는 미국 청소년이 1년에 평균적으로 2주 이상,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우울감에 휩싸인다고 한다(Eaton et al, 2008).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그 반응도 격렬하여 무심코 던진 말에 벌컥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이 시기에 주목해야 할 뇌 영역 중에 하나는 보상 관련 연결망이다.
특히 측좌핵(NAcc, Nucleus Accum bens)은 모든 종류의 보상(돈, 맛있는 음식, 칭찬 등)에 반응한다.
예를들어 학창시절 선생님이 건넨 칭찬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꿔놓았다던가, 꾸지람을 참지 못하고 투신자살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런 것들이 ‘사회적 보상’반응이다. 또한 또래집단 내의 평판도 매우 예민한 ‘사회적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또래가 지켜본다는 사실 하나로 무슨 일이건 가능한 시기가 청소년기이다. 사회적 과정을 막 시작할 무렵에 만나는 친구들의 존재는 사회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큰 의미이다.
2017년 3월 인천에서 발생한 10대 소녀의 초등생 살인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관대하였으나, 강력히 처벌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었다. 유엔도 미성년자에게는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선고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인죄를 저지른 만 18세 미만의 소년에게 종신형을 선고한다.
그런데 최근 2016년 미국은 뇌과학의 발달로 범죄 청소년의 형량에 변화가 생겼다. 여러 연구에서 10대의 뇌는 시각과 청각, 운동 등 기본적인 신체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경우 청소년기에 성장을 거의 마치지만, 복잡한 사고나 의사 결정과 관련된 뇌 영역은 청소년기에 오히려 가장 활발하게 변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성인은 전두엽을 사용하는 반면 청소년들은 편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체는 분노 및 공격성을 담당하는 중추이며, 전두엽은 감정이나 충동, 욕구 등을 조절하는 부위이다.
즉, 어른들은 겁에 질린 사진을 보며 상황파악 및 해결 방법을 찾는데 비해, 청소년들은 사진 속에 감정만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뇌의 영역별 발달 차이로 10대는 위험을 감수하거나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아져 감정이나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한 반면, 학습능력은 최고조다.
이처럼 급격한 변화를 겪는 10대의 뇌와 늘 함께 지내야 하는 부모와 교사가 이들과 잘 지내기위해서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주문하지 말고 한 번에 한가지 씩 요구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야기 할 때는 천천히, 조용하게, 반복해서 말해야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때로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전전두엽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이런 행동에는 이런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아이에게 분명하게 알려주고, 대부분의 일은 아이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게 하되 중요한 일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
10대들을 몸이 다 컸다고 성인 취급해서는 안 되며, 부모들은 10대들이 목표를 가지고, 작은 것이라도 계획하고, 스스로 실행하도록 하고, 성공하건 실패하건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한 독립된 개체로서의 성장과 전전두엽의 성숙을 도와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인성을 길러주는 ‘마음’은 두뇌의 종합기획 판단과, 동기부여, 분노조절 중추가 모여 있는 전전두엽의 활성화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인성교육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건강한 뇌의 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브레인진흥원의 김상열 교육본부장은 “청소년기 아이들은 전두엽 성장이 미숙해 분노조절과 동기부여, 종합상황판단능력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청소년기의 두뇌교육의 절대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로웨이브’는 집중력과 이완 훈련을 자동차와 거미, 드론 등을 자신의 뇌파로 움직이고 돌리는 퍼퍼먼스를 통해 긴장된 뇌를 이완시키며 뇌파를 조절하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활동을 통해 뇌를 활성화시킨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힐링과 스트레스 해소, 자아훈련을 통해서 뇌파가 알파파로 안정되면서 인성이 가다듬어지고, 자존감 향상을 통해 뇌파를 안정시키고 집중력, 몰입력, 창의력을 키워 준다.
사람의 두뇌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상황마다 주어진 감정을 긍정적인 정서로 순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가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진다. 마찬가지로 두뇌 훈련도 반복해서 노력하면, 두뇌에서 스스로 자기 조절능력과 자존감이 형성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두뇌 인성교육 훈련은 뇌파의 잔정을 통해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고, 건전한 마음과 정신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인성과 자존감향상을 통해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받아들이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더불어 함께 나누고 베푸는 인성을 가진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청소년이 뇌파 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브레인진흥원과 손잡고 청소년 두뇌교육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청소년기에는 긍정적 피드백에 대한 민감성은 높지만 처벌에 해당하는 부정적 피드백에 대한 민감성은 낮다. 그러므로 처벌이나 부정적 피드백을 통해서 아동이나 청소년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하겠다. 효과적인 피드백은 처벌보다는 '적절한 칭찬'에 있다. 신경학적인 특성에서 바라볼 때, 청소년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처벌로 수정하기보다는 바람직한 행동을 보상함으로써 강화시켜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아동-청소년기 두뇌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인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도 올바른 지도가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교사와 학부모에게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