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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주에 길이 417m ‘미니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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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길이 417m ‘미니 운하’

서경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0/12/13 19:47 수정 2020.12.13 19:48

경주에 소형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는 ‘미니 운하’가 생긴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월파 피해를 입은 감포항 친수공간의 항구적인 피해 복구를 위해 친수공간을 관통하는 배수로를 조성한다. 
태풍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바닷물이 빠져 나갈 물길을 만드는 사업인데, 총 연장 417m에 너비 20m, 수심 5m로 사실상 ‘미니운하’다. 시는 이 같은 구조에 착안, 관광용 운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실화될 경우 지역관광을 견인할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물길이 트이면 친수공간 운하 417m를 거쳐 감포항 남방파제를 따라친수공간으로 다시 돌아오는 2.5㎞짜리 유람 뱃길이 생긴다. 


공사는 감포항 피해 복구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2021년 4월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 3월까지 완료된다. 먼저 친수공간 복구 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되며, ‘감포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 100억 원 중 4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운하가 생기면 소형 유람선이 운항하고, 주변에는 선착장과 함께 수상카페, 수변상가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운영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맡게 될 전망이다. 
또 배수로 조성사업 이후 친수공간 인근 앞바다에서 파도의 세기를 낮춰 줄 길이 150m짜리 이안제 2기를 조성해, 감포항 인근 주민의 안전은 물론 유람선의 안전까지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실시설계에 국비 15억 원이 투입됐다. 서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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