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들어 포항지역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주말인 9일 오후 8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호동 산 40-3 일원의 쓰레기매립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펌프, 물탱크, 화학차 등 장비 25대와 소방인력, 산불진화대 등 82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당시 포항지역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데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도 불고 날도 어두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불은 오후 9시를 지나면서 인근 야산으로 일부 옮겨붙어 번지기도 했지만 방어선을 구축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포항시에 따르면, 불은 10일 새벽 6시 30분께 진화됐으며, 매립장에 있던 폐 침대시트 등 4,500t 가량이 소실되고 업체의 1톤 중고트럭이 전소됐다.
앞서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에는 포항철강공단의 한 공장에서 부지가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 오후 2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철강공단 3단지 소재 중앙스틸(주) 공장의 일부 지반이 침하됐다.
1600㎡(80m×20m) 정도의 면적이 2~2.5m 깊이로 내려 앉은 것. 이번 사고는 지반이 불안정하여 융기현상(Heaving)에 의한 침하로 추정되며, 현재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시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하여 사고현장 출입통제를 위한 안전띠, 조명등을 설치하고 융기현상 방지를 위한 압성토를 시행하여 2차 피해발생 차단에 나섰다.
또 다음날에는 사고공장 뒤편 칠성천에서 진행 중인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인 ‘비점오염과 사고수 처리를 위한 차집관거 공사’의 영향인지 원지반의 피로누적에 의한 것인지 자세한 사고경위 파악과 응급복구 및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토질전문 기술사와 감리단, 시공사, 공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빗물유입 차단시설과 변위측정 계측기 설치, 추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응급복구를 우선 시행하고 지반조사를 실시하여 복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국토부에서도 사고조사반이 내려와 현장을 방문하고 시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경위 조사와 작업일보 등 관련 서류들도 제출받았다.
사고 현장을 찾은 이강덕 시장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응급복구를 지시하고 향후 정확한 데이터로 보강방안을 수립해 공장의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단 시간에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 측은 날씨가 추워지자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공사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터파기를 하고 며칠이 지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여 관로매설 작업을 바로 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