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 명단에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포함되면서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중 일부 총수를 포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 등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26일 여야와 재계 등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다음달 열리는 환경부 국감 증인으로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을 신청했다.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등에게는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관련한 계획 및 대책을 물을 예정이다. 특히 최정우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사업장인인 포항·광양제철소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 기준 초과와 주변지역의 환경 피해 등에 대해 질의한다.
김승연·조양래 회장에 대해서는 환경 법규 준수 여부 및 상습적인 법령 위반 실태에 대해 묻는다는 방침이다.
최근 플랫폼 사업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데이터센터 탄소배출 문제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백복인 KT&G 대표, 이현준 쌍용C&E 대표 등 기업인들도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한 질의를 위해 출석 요구 대상에 올랐다.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에도 많은 그룹 총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진 KCC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등이 포함됐다.
중대재해 및 불법파견, 고용감소, 부당업무지원, 직장 내 갑질,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역시 고용부 국감 증인에도 포함됐으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 대해서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임금 체불, 52시간 근로제 위반 등의 문제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