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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 송해 영화로 남았다..
문화

처음이자 마지막 송해 영화로 남았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6/08 17:03 수정 2022.06.08 17:38
‘송해 1927’ 다큐멘터리

코미디언 송해(95)가 8일 별세했다.
송해가 세상을 떠나면서 윤재호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은 그의 삶을 담은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가 됐다.
지난해 11월18일 개봉한 '송해 1927'은 국민 MC이자 현역 최고령 연예인인 송해의 일대기를 담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아는 코미디언 송해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아버지 송해의 아픔을 진하게 담아내 호평받았다.
그는 개봉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대 연기와 공연, 방송 진행은 많이 했지만 (영화는) 처음이라 솔직히 제작한다는 얘길 들었을 땐 자신이 없어서 출연을 마다했다. '뭔가 이뤄내고 말겠다'는 제작진의 간절한 시선에 4개월을 끌다가 출연해도 좋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의지와 송해의 결단이 송해의 삶을 그린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 다큐 영화는 차를 타기보다는 지하철을 고집하는 송해의 서민적 면모, 촬영 직전까지도 방송 대본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프로페셔널로서 모습이 담겼다.
윤 감독은 간담회 당시 "작은 대사 한 줄도 놓치지 않고 체크하고,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선생님 모습에 촬영하면서도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코미디언의 웃음 뒤에 있는 실향민의 아픔과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비탄을 비중 있게 그린다.
영화 개봉과 함께 나온 동명 책 역시 송해와 그의 지인 인터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것은 물론이고 비극적 개인사를 갖고 있는 노인의 회한을 담았다.
송해는 '송해 1927' 간담회 때도 여전히 국민 MC였다.
그는 "여러분 질문에 솔직·명백·투명하게 답변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송해는 또 "한국 대중문화계 최고령이라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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