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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 뻘뻘 살은 ‘쭉쭉’… 혹, 갑상선?..
오피니언

“너무 더워” 뻘뻘 살은 ‘쭉쭉’… 혹, 갑상선?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18 16:57 수정 2024.06.18 16:57
평소보다 더위 참기 힘들어
식욕 왕성해도 체중은 감소

여름철 유독 더위를 타고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이다. 평소보다 더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을 흘리고 식욕이 왕성해 잘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준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 앞쪽 한가운데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다. 갑상선에서는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은 혈관으로 분비되고 혈액과 함께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우리 몸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에는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모른 채 지나치기 쉽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는 것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된 증상이여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신진대사가 빨라져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만들어지는데, 남는 에너지는 열로 방출되기 때문에 더 덥게 느껴지고 땀이 많이 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에 이상이 생기거나 숨이 찰 수 있다.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자주 내게 되고 불면증도 생길 수 있다. 식욕이 왕성해져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고, 대변 횟수가 늘고 변이 묽어지며 심하면 설사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눈이 튀어나오며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에 충혈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부위가 커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의 양이 줄거나 없어질 수 있고, 남성의 경우 아주 드물지만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50~6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또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가슴이 쉽게 두근거리고 피로함을 쉽게 느낀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중년 여성은 갱년기 증상과 혼동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해도 평소보다 숨이 가쁘다. 심한 경우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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