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 촉진…'한글보급 탄력'
경운대학교(총장 장주석)는 베트남 호찌민산업대학교 강당에서 '세종학당' 개소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베트남 세종학당은 양 국의 문화교류 촉진과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문화체육관광부,세종학당재단)가 지정하는 공인 교육기관으로서 베트남에서는 세번 째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호찌민 영사관 김재천 영사를 비롯한 한국 기관·기업 대표, 호찌민 산업대와 경운대 보직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세종학당 개소를 축하했다.
호찌민 세종학당은 한국어강의실, 한국자료실, 전산정보실, 행정실 등을 갖추고 그에 따른 최신 기자재를 보급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주재 한국관련 기업에 취업과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경운대의 국제화프로그램과도 연계시켜 학생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경운대 관계자는 "한국은 베트남의 제4위 교역 파트너이고 제3위 투자국이다. 정치, 경제적 관계 뿐만 아니라 인적, 문화적 교류 측면에서도 빠르게 발전 중"이라며 "삼성, LG, 롯데 등 유수의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세종학당 개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호찌민 대학의 한 학생은 "우연히 학교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한국 대학에 유학을 가고 싶다"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호찌민 3 세종학당 이선하 학당장(경운대 교수)은 "경운대는 세종학당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전통문화를 확산시켜 한글의 세계화 정책에 부응하고 한국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세종학당은 지난 5월 현지 실사를 거쳐 1당 개소에 이어 이번에 3당을 개소했다.
현재 초급반(20명 정원) 2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급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주석 경운대 총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우수인재를 영입시켜 베트남과 한국기업간 산학협력의 가교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