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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7년만에 FA컵 우승 폭죽..
사회

FC서울, 17년만에 FA컵 우승 폭죽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01 14:29 수정 2015.11.01 14:29
용병 3인방 릴레이 골 인천에 3-1승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결승에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FC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다카하기 요지로, 아드리아노, 몰리나 등 용병 3인방의 릴레이골로 3-1로 승리했다.
  1998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서울은 두 번째 정상에 오르며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우승상금 2억원도 차지했다. 연세대 선후배인 김도훈(43) 인천 감독과 최용수(42) 서울 감독의 지략 싸움, 아드리아노와 케빈의 득점 대결 등 어느 해보다 풍부한 볼거리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윤일록 쌍포를 투톱에 세우고, 중원에는 몰리나, 다카하기, 오스마르, 차두리, 고광민이 포진했다.
  서울은 김동우와 이웅희, 박용우가 스리백 수비 그물망을 펼친 가운데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화력의 우위를 보였다.
  케빈을 원톱으로 김인성과 박세직이 측면 공격에 나선 인천은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특유의 짠물 수비를 펼치며 서울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양팀의 균형은 전반 33분 무너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카하기였다. 일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발군의 패스력을 지닌 그는 인천 진영 페널티 라인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가 뚝 떨어지며 인천 골문 왼쪽 상단을 파고들었다. 베테랑 골키퍼 유현이 온몸을 날렸으나 미처 손을 쓸 새 없이 빨려드는 통렬한 슛이었다.
  전반 내내 촘촘한 수비 그물망을 펼치며 서울 공격수들을 포획하던 인천이 순간적으로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두 장의 교체카드를 쓰며 승부수를 던졌다. 라인을 서울 진영으로 바짝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인천은 후반 2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호균이 서울의 오른쪽 페널티라인 안쪽에서 케빈의 헤딩 패스를 한 바퀴 빙글 돌며 세워놓은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42분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아드리아노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용우의 롱패스를 인천의 페널티 라인 왼편 안쪽에서 오른 발로 떨어뜨린뒤 바로 슛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불과 3분 뒤 이번에는 몰리나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콜럼비아 용병 몰리나의 오른쪽 코너킥은 인천 수비수의 머리를 스치며 그대로 인천 골문으로 빨려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우승과 함께 FA컵 트로피 획득을 노렸으나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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