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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시 동해안권 국가지질공원화, 보존위주로..
사회

[사설] 포항시 동해안권 국가지질공원화, 보존위주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08 16:05 수정 2015.11.08 16:05

포항시 주변의 동해안권은 청정한 바다이다. 포항시 등이 동해안권에 국가지질공원화를 추진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포항시의 지질공원화는 ‘지오투어리즘’이다. 지오투어리즘은 지질공원(Geopark)과 관광(Tourism)의 합성어이다. 동해안권을 이 같이 만든다는 것은 동해안권을 ‘공원과 관광지’로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것은 지오투어리즘으로써, 동해안권 친환경 통합관광 활성화의 일환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을 위해 지난 6일 송라면사무소를 시작으로 11일 호미곶면과 남구청 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포항, 경주, 영덕, 울진군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지역행복생활권 선도 사업이다. 총 27억 4천만 원을 들여, 2016년 말까지 경북대에 위탁·추진한다. 포항시는 5억 9천만 원의 예산으로 지질명소 5개소(송라 내연산 12계곡, 연일 달전 주상절리, 두호 화석산지, 호미곶, 구룡소·해안단구)에 관광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통합 관광브랜드 개발, 홍보마케팅 기반구축사업 등이다. 위 같다면, 이 주변의 바다를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뜻을 지닌다. 일부라도 개발은 자칫 훼손될 우려가 없지가 않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지역민들에게 생소한 지질공원의 개념과 발전가능성, 추진현황 등을 설명한다. 지질공원이 규제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킨다. 포항~서울 간 KTX개통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수요의 창출이다. 지역브랜드 가치상승으로 지역 특산물 판매가 증가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지질공원을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주민의견도 수렴한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지오투어리즘을 추진할수록 좋은 사업이다. 좋은 사업이되, 문제는 원래의 청정한 바다를 관광지로 만든다면, 일정 부분 훼손될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포항시 등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서 추진할 것으로는 믿는다. 지질공원화의 본래의 뜻은 보존이 관광보다 우리가 지켜야할 상위개념이다. 관광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들 수가 있다. 상위개념도 지키고 관광지로써의 제 역할을 다하려면, 원래대로 그냥 두는 것이 좋은 측면이 있다. 딱 한번이라도 훼손된다면, 걷잡을 수가 없는 지경까지로 가고 만다. 관광객은 지오투어리즘보다는 자연 상태를 보고 싶어 한다. 지오투어리즘에서 관광(Tourism)을 뺀 지질공원(Geopark)이 관광객을 더욱 부를 것으로 믿는다. 지질공원의 개념은 보존의 뜻을 함축한다. 지오투어리즘를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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