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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이재명 낙승 예측..
정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이재명 낙승 예측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04 00:24 수정 2025.06.04 00:24
李 51.7 金 39.3 李 7.7%

최근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혔던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낙승을 예측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3일 오후 8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다음으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3%,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로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앞선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8.4%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개표 결과도 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5%로 거의 정확했다.
이같이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자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주권자 국민이 내란 정권에 대해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예측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당선 유력이 확실하게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심판이 무엇인지, 국민의 판단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만약 대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경우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는 "첫 번째로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투표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둘째로 윤석열 정권 3년간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이 후보와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무거운 적막감에 빠져들었다. 출구조사 결과 공개 전까지만 해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대구·달서구을) 총괄선대본부장 등 빨간 유세복을 입은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상황실에 입장했다.
하지만 오후 8시 정각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 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자 참석자 대부분은 심각한 얼굴로 화면을 주시했고,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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