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을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헨리 퍼셀(Henry Purcell)의 ‘트럼펫과 현을 위한 소나타 제1번’으로 시작한다. 퍼셀의 이 곡은 이제 고전이 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메릴 스트립과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퍼셀의 곡 중에서도 단연 뛰어나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트럼펫 연주자인 신동훈이 이 곡을 비롯하여 트럼펫 명곡인 레오폴드 모차르트(Leopold Mozart)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심현정은 김영화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카치니(G. Caccini)의 명곡 ‘아베마리아(Ave Maria)’와 김동진의 ‘수선화’를 노래한다.
12월 음악회의 마무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롯시니(G. Rossini)의 ‘프렐류드(Prelude)’를 연주하며 장식한다.
이석준은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KBS교향악단 수석, 부천필하모니 부수석, 독일 뒤셀도르프 캄머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을 역임하는 등 유럽 각지에서 연주 활동을 해 온 국내 최고의 호르니스트다.
또한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독주회를 비롯해 2009년부터 매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Berliner Philhamonie kammersaal)에서 독주회를 하는 등 꾸준하게 국내·외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솔루스브라스퀸텟,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석준은 롯시니 ‘프렐류드’ 외에도 토마스 알비노니의 ‘협주곡 3번 나장조 작품. 7번’, 비탈리 부야노프스키의 ‘에스파니아’, 알렉산더 보르딘의 ‘다섯 개의 작은 소품’ 등을 연주하며, 12월 마지막 날 호른의 다양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된 ‘Built in Steel’과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전이 전시되고 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