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돌파형 리더십” 강조
박 “문체부 경주 이전” 제시
주낙영 시장 3선 구도 변수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는 박병훈·이창화 두 예비주자가 12일 각각 경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형성될 여론을 의식한 행보이자, 현직 주낙영 시장의 3선 도전에 맞선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화 전 강원도공공기관감사협의회장은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경주는 청년이 떠나고 산업은 정체되는 등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관리형’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돌파형’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감사는 ▲‘머물고 싶은 세계도시’ 경주 조성 ▲APEC 이후를 대비한 국제도시 전략 수립 ▲청년 일자리 창출 ▲경주다운 도시재생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편안한 도시 조성 ▲농어촌을 성장 주체로 전환 ▲친환경 도시 구현 ▲광역 교통망 확충 ▲시민·출향인이 함께하는 시정 ▲인구 감소 대응 등을 담은 ‘NEW 경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시정 최우선 과제 10가지’도 제시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이 전 감사는 국가정보원 감찰담당관·인사담당관을 거쳐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파견 근무했으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주 도심 한 상가 건물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박 고문은 “지금 경주는 밤이 되면 빠르게 조용해진다”며 “도시의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주 이전을 제시하며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 국가 정책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기능 이전부터 현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 중심이 아닌 ‘일상 인구’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성동시장과 중앙상가 등 생활상권을 활성화해 일하는 도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민주정치의 상징인 ‘아고라 광장’을 언급하며 “지시하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출신인 박 고문은 경북도의회 재선 의원을 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인사의 출마 선언을 두고 국민의힘 경주시장 공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경선 구도와 현직 시장의 대응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서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