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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국힘, 2022년 ‘공천 참사’ 되풀이 되나?..
정치

포항 국힘, 2022년 ‘공천 참사’ 되풀이 되나?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3 19:01 수정 2026.03.04 17:25
6·3 지선 앞두고 ‘잡음’
비 구심점 사천(私薦) 우려, 무소속 대거 당선 선례에 시민들 ‘불신’
“김병욱 전 의원 재산 신고 누락·과거 재판 비용 출처 의구심 확산”
참신한 인물 발 붙일 곳 없다…벌써 밀실 공천 소문? 지역 민심 요동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 지역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 공천 과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류 접수를 예고한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빚어졌던 ‘공천 참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22년의 악몽, ‘기준 없는 공천’이 부른 무소속 돌풍
지난 8회 지방선거 당시 포항 남·북구는 공천 잡음으로 몸살을 앓았다. 남구의 경우 당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현역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했으나, 이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들이 ‘무소속 희망연대’를 결성, 당당히 당선되며 국힘 공천의 정당성에 타격을 입혔다.

 

북구 역시 김정재 의원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정수 3명인 선거구에 2명만 공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포항 남·북구에서 무소속 2명, 민주당 3명이 각각 당선되는 등 ‘보수 텃밭’에서 보기 드문 기현상이 연출됐다.

특히 포항남구.울릉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울릉군의 경우는 더 심한 결과를 낳았다.

울릉군수와 도의원 선거에서 보여준 무리한 공천은 ‘더블 스코어 차 패배’와 ‘3위 낙선’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수천만 원 재판비용 쓰고도 자산 증가?"… 정치인 재산 의혹 ‘도마 위’
공천 문제와 더불어 지역 의원들의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2024년 재산 공개 내역상 순자산이 전년 대비 약 1.1억 원 증가했으며, 재임 8년간 약 7억 원의 자산이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포항시장 출마 예정인 김병욱 전 의원의 경우,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과정에서의 자산 변동이 의혹의 핵심이다. 2021년 1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후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재산 신고액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상식적으로 막대한 변호사 비용이 발생하면 자산이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늘어난 배경에 대해 투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벌써 공천 내정설?”… 신인 정치인들 ‘한숨’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내에서는 벌써부터 “북구는 이미 공천이 끝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참신하고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도전할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포항 남구의 이상휘 국회의원은 24년 총선 이후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으나, 북구 김정재 의원과의 협치 및 공정한 기준 마련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심 버리고 공심 회복해야”
포항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9회 지방선거만큼은 국회의원의 ‘사심’이 아닌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 이뤄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실패는 결국 주민들의 불신과 당의 분열로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밀실 공천이나 사천 의혹이 불거질 경우 포항 시민들의 자존심을 또다시 뭉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탐사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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