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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정 공천 외치더니, TK는 예외인가”..
정치

국민의힘 “공정 공천 외치더니, TK는 예외인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15 17:35 수정 2026.03.15 17:40
지선 공천 형평성 ‘도마’… 탈당·무소속 감점 기준 논란
포항·울릉 등 잡음 확산… “특정 인맥 중심 ‘사천’ 우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자 후보자 면접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자 후보자 면접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혁신 공천’을 천명했으나,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과거 선거 과정에서 당의 요청으로 입당하거나 복당한 인사들에게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경력’을 근거로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고무줄 기준’에 흔들리는 신뢰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핵심 가치로 “‘공정”을 내세웠지만, 지역 정치권의 체감 온도는 다르다. 논란의 핵심은 탈당 전력에 따른 감점제다.

현장에서는 “대선과 총선 등 큰 선거 때는 외연 확장을 위해 무소속·타당 인사들을 적극 영입해놓고, 정작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는 이를 ‘주홍글씨’로 삼아 배제하려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필요할 땐 모셔오고 공천 땐 내치는 ‘감탄고토(甘呑苦吐)’식 행태가 정당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릉군수 무소속 출마 강행… 공천 갈등 ‘수면 위’
특히 포항 남구·울릉 지역구의 공천 잡음은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최근 울릉군수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전격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과거 무소속 당선 후 입당했던 해당 군수가 감점 규정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지역 정치권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동일한 조건의 다른 지역의 후보들이 심사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행보가 공천 공정성에 의구심을 더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공천권자의 횡포로 당을 떠나야 했던 이들이 복당 절차를 거쳐 돌아왔음에도 다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천’의 연장선이다.” > — 지역 정계 관계자 A씨

▶타당 출신 영입 당원들 ‘부글부글’
타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공천을 앞두고 입당한 인사들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기존 당원들은 “정체성도 없이 공천만을 위해 당을 옮긴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평생 당을 지킨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는 당의 정체성 혼란은 물론, 조직 내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TK 공천이 국힘 개혁의 시험대”
전문가들은 이번 TK 지역 공천 결과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 의지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지역 구조상, 중앙당의 원칙이 현장에서 얼마나 투명하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혁신’의 이름 아래 특정 인맥을 심기 위한 ‘사천’이 반복될지, 아니면 진정한 의미의 ‘공정 경쟁’이 실현될지에 6·3 지방선거의 성패와 보수 혁신의 향방이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원칙 없는 감점, ‘정치 보복’ 수단 변질 우려
정당 공천의 핵심은 ‘예측 가능성’이다. 선거 때마다 바뀌는 기준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는 당원과 유권자의 외면을 부를 뿐이다. 국민의힘은 TK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라는 오만에서 벗어나, 가장 엄격하고 투명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수 성지’에 대한 예우다. 탐사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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