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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하나로 안 끝나…이정현 ‘공천 칼질’ 예고 대구시장..
정치

충북 하나로 안 끝나…이정현 ‘공천 칼질’ 예고 대구시장 ‘중진 컷오프’ 폭풍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16 17:49 수정 2026.03.16 17:50
국민의힘, 현역·중진 ‘반발’
주호영 “선거 망치려 작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대구 정치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현역 광역단체장인 충북지사를 전격 컷오프하며 ‘혁신 공천’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대구에서도 중진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며 후폭풍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컷오프를 확정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가운데 첫 현역 컷오프 사례가 됐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결과 현 충북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충북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공고하고 17일 접수를 진행한 뒤 추가 지원자가 나오면 즉각 면접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 도전자는 이미 공천을 신청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윤갑근 변호사 등과 경쟁하게 된다.

공관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현 도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관위는 “이번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영남권 광역단체장 공천에서도 ‘혁신 공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안전한 자리일수록 먼저 문을 열고 기득권이 강할수록 먼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다선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하려는 공관위 구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관위 내부에서는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공관위를 겨냥해 “대구 선거를 망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구시당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직격했다.

그는 “공천 관리에서의 혁신은 이기는 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너무 낮아 경쟁이 안 될 경우 컷오프를 하는 것이지 마음대로 자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당은 공관위원장만 되면 왜 저렇게 돌변하는지 모르겠다”며 공관위 운영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주 의원은 컷오프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해서도 “말이 되느냐”며 “컷오프 당할 정도로 당에 쓸모가 없다면 국회의원직도 그만두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공관위가 실제로 중진 컷오프를 강행할 경우 강한 반발과 함께 경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을 컷오프한 것은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 공천의 전조일 수 있다”며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향후 지방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대구시장 컷오프 여부와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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