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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잡았지만…원·달러 환율 1510원 돌파..
경제

기름값 잡았지만…원·달러 환율 1510원 돌파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23 18:46 수정 2026.03.23 18:46
‘중동 확전’ 금융시장 공포
1517원 마감 17년만 최고치
코스피 6%p 급락 5400선

코스피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5400선까지 하락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코스피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5400선까지 하락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시스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확전 공포에 휩싸이며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6원 넘게 올라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마감했다. 지난 4일(12.06%) 이후 보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 개장 직후 낙폭이 커지면서 18분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수가 5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조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6984억원, 3조816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5억원, 200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659억원 순매수했다.

증시가 급락한 것은 이란 전쟁의 확전 우려에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를 향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48시간 내에 풀지 않으면 이란 국내의 전력 발전소들을 폭격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란도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1500원선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6원 넘게 오르며 151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51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이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한편 정부가 최근 전격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단기적 물가 안정에는 효과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다만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시·제한적 운영과 함께 유류세 인하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이런 내용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의 정책적 함의와 향후 방향'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유류세 인하, 취약계층 직접지원, 비축유 활용, 도입선 다변화 등 다양한 정책 수단과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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