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의 대전환, ‘K-바이오’ 심장부로
도청 이전 이후 안동의 산업 지도는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농업과 전통문화 중심이던 지역 경제는 바이오와 백신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안동은 그간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며 바이오산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되며 약 4조 원 규모 투자와 3만 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이른바 ‘지방시대 3대 특구’를 전국 최초로 동시에 확보하며 국가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유네스코 3관왕’ 넘어 ‘글로벌 관광도시’로
문화 분야에서도 안동의 위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안동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 3관왕 도시’로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하회마을과 한국의 서원 등은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5년 역대 최대 규모인 16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글로벌 축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월영야행과 선유줄불놀이 등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관광 콘텐츠가 확대되며 체류형 관광 기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교통․정주 여건 개선 통해 ‘살기 좋은 도시’로
교통 여건 역시 크게 달라졌다. 중앙선 철도 개량과 KTX-이음 운행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고, 2024년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이동 시간도 크게 단축돼 안동은 경북 북부권 교통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정주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이 추진되면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 100년 성장 기반 마련해 “인구 30만 시대”로
안동시는 이러한 변화와 성장을 바탕으로 인구 30만, 경제인구 50만,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목표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3일부터 도청신도시 일원에서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 개최하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확인하고 두 시군의 상생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청 이전 이후 지난 10년은 안동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그 성과를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가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사람 공존하는 지속가능 환경 구축
정원도시 조성…안동국가정원 등 확충
안동시는 올해부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정원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그린시티’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와 탄소중립 등 당면한 도시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 「안동시 정원문화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종합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다.
특히 도심 내 방치된 유휴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생활 밀착형 마을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이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실현하는 데 주력한다.
정원도시의 가시적인 변화를 위해 낙동강변의 수변 정원과 도심의 주요 보행축을 연결하는 선형 정원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한다. 이는 도심 속 가로정원을 통해 계절감을 극대화하고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경관을 연출하기 위함이다. 또한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반영한 컬러 테마 정원을 조성해 안동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 유구한 전통문화와 연계한 정원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도시 안동의 정체성을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정원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는다. 시민 정원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가드닝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정원을 시민의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원문화의 거점이 될 정원문화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도 함께 추진해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거점형 정원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사업들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임하면 금소 생태 공원 일원에 조성 중인 금소 지방 정원 사업은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시민과 방문객이 오랫동안 머물며 치유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휴식처로 육성된다. 시는 금소 지방 정원을 내실 있게 가꿔 향후 지방정원을 넘어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킨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태화동과 용상동의 생활정원, 수상동의 도시숲 조성 사업 등도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녹색 공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기후 대응 도시숲과 자녀 안심 그린숲 등 사회 각계각층을 위한 맞춤형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주요 가로변에 열대풍 식물을 활용한 가로화단을 조성하는 등 기후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원도시는 단순한 녹지 확대가 아닌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방문객에게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