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6년 대표공연 콘텐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2억 7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공연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포항이 문화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국비 확보를 통해 지역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공연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극 ‘사의 찬미’(6월 예정) △뮤지컬 ‘마리 퀴리’(12월 예정)를 포항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사의 찬미’는 일제강점기 실존 인물인 극작가 김우진과 성악가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시대적 억압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을 지키려 했던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밀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 과학자이자 이민자로서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고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마리 퀴리의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방사성 원소 라듐의 발견과 이를 활용한 산업 현장에서 희생된 ‘라듐 걸스’의 이야기를 함께 조명하고, 과학자로서의 책임과 인간 윤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 및 2024년 한국 뮤지컬 최초 영국 웨스트엔드 장기공연을 통해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철강과 첨단 과학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포항의 도시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이면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성찰하는 서사는, 포항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리 퀴리’는 포항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는 올해 12월 기념공연으로 추진되어, 상징성과 의미를 함께 담을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에서도 다양한 우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 향유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준 공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대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