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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홍준표 “배신은 내가 당했다” 격한 반박..
정치

홍준표 “배신은 내가 당했다” 격한 반박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0 16:07 수정 2026.04.20 16:07
국민의힘 향한 작심 발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를 선언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에 나섰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한 ‘배신자’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괘씸하다”면서 “오히려 내가 숱하게 배신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도 잡새들이 조잘거리기에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 따져보고 넘어가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포문을 열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 이력을 거론하며, 정당이 아닌 ‘개인 경쟁력’으로 선거를 치러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처음 할 때 서울 송파갑은 16년 동안 보수정당이 패배했던 험지였다”며 “드라마 ‘모래시계’ 영향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잠실 재건축을 성사시키면서 이후 보수정당의 아성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동대문을로 옮겨 3선을 한 것도 당이 아니라 내 캐릭터로 당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핍박을 받아왔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경남지사 두 번 경선 때 당 지도부와 경남 국회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친박 후보를 밀기 위해 온갖 패악질을 했다”며 “대구로 쫓겨나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도 전원이 낙선운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 시절을 거론하며 “그런 짓들을 내게 했지만 그래도 나는 30년 동안 묵묵히 그 당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어 나온 것”이라며 최근 행보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글 말미에서 “살다 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며 “요즘은 사람 같지 않은 별 잡놈들이 다 덤벼든다”고 강도 높은 표현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이 사실상 보수 진영과의 결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김부겸 후보 지지 선언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이어진 이번 메시지는 향후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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