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상한제를 폐지하는 등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산업 특수성을 이유로 맞서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3%가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쳐,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보다 3.7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상회했다.
특히 진보지역인 광주/전라(부적절 80.7% vs. 적절 10.0%)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80%를 넘어서며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부적절’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60대(부적절 81.0% vs. 적절 11.4%)가 가장 보수적인 시작을 보였다.
이어 50대(부적절 71.7% vs. 적절 15.6%), 70세 이상(부적절 70.5% vs. 적절 12.6%), 40대(부적절 65.0% vs. 적절 25.3%)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인 18~29세(부적절 62.6% vs. 적절 26.7%)와 30대(부적절 62.4% vs. 적절 21.2%)에서도 부정 여론이 60%를 넘었다.
실제 파업으로 인한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신뢰도 하락’(33.3%)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어, ‘부품·장비 협력사의 연쇄 경영난 및 국내 경제 위축’(25.9%), ‘TSMC 등 경쟁사와의 격차 심화 및 시장 주도권 상실’(18.0%), ‘파업으로 인한 주가 하락 및 소액 주주 등 개인 투자자 피해’(14.1%) 순의 응답을 보였다(잘 모름 8.7%).
노사 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로는 ‘노조의 강경 투쟁 자제 및 대화 중심 협상으로의 전환’(44.0%)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국민 대다수가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28.2%), ‘정부 및 공신력 있는 제3의 중재 기구를 통한 적극적 개입’ (11.3%), ‘경영진의 긍정적인 성과급 인상안 제시’(11.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로는 인식 차이가 다소 나타났는데, 50대 이상에서는 ‘대화 중심 협상으로의 전환’이 주된 응답으로 나타난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투명/합리적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이 ‘대화 중심 협상 전환’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40대 이하에서 일방적 양보보다는 제도 개선을 통한 근본적 해결을 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4월 27일~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1,000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4.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