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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타?…김문수 ‘구원투수론’ 급부상..
정치

장동혁 대타?…김문수 ‘구원투수론’ 급부상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8 17:03 수정 2026.04.28 19:02
영남권 후보들 지원 요청
秋, 金에 명예선대위원장 위촉

추경호 후보 제공
추경호 후보 제공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거취 논란으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가운데, 보수 핵심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실상 ‘구원투수’로 호출되고 있다.

당 지도부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영남권 후보들이 중앙당 대신 김 전 장관에게 지원 요청을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 강원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선거대책위원장직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선거 동력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성 보수층 결집력이 있는 김 전 장관을 전면에 세워 최소한 지지층 이탈을 막아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TK 지역에서는 김 전 장관의 상징성이 적지 않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산업화 시대에 대한 향수를 가진 전통 보수층, 윤석열 정부 지지층, 강경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금은 중도 확장보다 집토끼 결집이 먼저”라는 현실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이미 중앙당 지원 없이 자체 선거 체제로 가동하는 분위기다.

당 대표와 공동 유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김 전 장관이 지원 유세에 나설 경우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지역 인사는 “장 대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면 후보들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당에서 현장 동원력과 보수층 흡인력이 있는 인물은 사실상 김문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중앙당이 최근 빨간색 점퍼 외에 흰색 점퍼 착용도 허용한 것을 두고, 현장 후보들이 당 상징색 노출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간판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밀착형 선거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장관의 역할이 단순 지원 유세를 넘어 향후 보수 재편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전 장관이 TK와 영남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차기 보수 진영 재정비 과정에서 존재감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지도부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면 지방선거는 지역 후보 개인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공백을 메우는 카드로 김문수가 급부상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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