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추진과 정부의 외교 안보 무능을 정조준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의 기치를 올렸다.
특히 장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지방선거 이후 터질 시한폭탄’으로 규정하며, 보수층의 결집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에 대해, “자신이 특검을 임명해 자신의 범죄를 없애겠다는 발상은 세계사에 남을 독재 가이드북을 쓰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법의 시기와 절차를 당에 일임한 것을 두고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일단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꼼수”라며, “결국 공소 취소는 하되 시기만 늦추라는 메시지일 뿐, 셀프 공소 취소는 언제 하든 심각한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 정권은 보유세 인상, 설탕세, 담뱃세, 그리고 공소 취소 특검까지 온갖 폭탄을 지선 뒤로 미뤄뒀다”며 “지선 투표만이 이 폭탄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의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장 대표는 “외교 천재라던 대통령이 중동 사태 이후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며 “이란 편을 들고도 우리 선박 한 척 지키지 못하는 압도적 무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해상 안보 협력 참여를 언급한 점을 들어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당내 분열상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 대표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제명된 인사에 대한 연대는 다른 당과의 연대와는 분명히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지원 중인 한지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밝힌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강력한 당 기강 확립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장 대표가 TK(대구·경북)을 비롯한 보수 텃밭의 위기감을 자극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 심판론을 어떻게 ‘이재명 폭탄 저지론’으로 치환하느냐가 이번 지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