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북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후보 선출 방식을 ‘경선’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간 단수 추천설과 전략 공천설이 난무하며 안갯속 정국을 보였던 두 지역은, 이제 당원과 시민의 직접 선택이라는 정공법을 택하게 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한 뒤, 서류 심사와 여론조사 지표 등을 종합해 두 지역 모두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안동시장 후보 경선은 권기창 현 안동시장과 권광택 전 경북도의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현직의 프리미엄을 지키려는 수성 측과 중앙·지방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도전 측의 치열한 수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권기창 시장이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김의승 후보의 ‘중앙 네트워크’와 도의원 출신 권광택 후보의 ‘바닥 민심’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예천군수 경선은 도기욱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양자 대결 구도로 짜였다.
예천은 그간 공천 지연에 따른 피로도가 높았던 만큼, 후보들 간의 감정싸움보다는 정책과 지역 발전 적임자론을 내세운 ‘인물론’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오랜 기간 지역구를 누빈 도 후보의 조직력과 고위 공직 경험을 앞세운 안 후보의 신선함 중 당원들이 어디에 손을 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경선 결정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정 후보 내정설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경선을 통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를 노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천 발표가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늦어지면서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됐고, 이로 인해 경선 후유증이나 ‘원팀’ 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선 룰은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들은 오는 6일 단 하루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7일과 8일 양일간 운명의 투표를 치르게 된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가장 공정한 절차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선 결과는 오는 9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