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건희씨가 기획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고발했다.
한 검사장은 16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추 전 장관을 공무상 비밀누설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 등 혐의로 이날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3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법무장관 재직 중 공무상 알게된 비밀인 감찰자료와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가 금지된 통신비밀 등을 불법 누설하고, 제가 소위 고발장 문제에 관여했다는 등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한 검사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뉴스버스가 공개한 청부 고발이 지난해 4월3일 있었는데, 전날인 4월2일 윤 전 총장이 한 검사장과 17번 통화한 사실이 있다"며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등이 모의 기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고 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