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7일 대선기획단을 공식 출범하고 대선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경기도청으로 찾아가 '대장동게이트' 사건 특검을 주장했다.
대선기획단은 청년 3명, 여성 5명, 외부 전문가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단장은 최연숙 사무총장, 부단장은 유주상 사무부총장이 각각 맡는다.
홍성필 정책위의장, 안혜진 대변인,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윤익중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황승경 국제오페라단 단장 등도 함께 참여한다.
대선기획단은 선거 기본전략 및 실전전략 수립, 후보선출 관련된 제도정비, 후보자추천과 관련된 업무 지원, 선대위 구성 등 선거준비 관련 업무 진행을 주로 담당한다.
안혜진 대변인은 "당 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대선 후보자 선출 및 선거의 기본전략에 대한 방향성과 당헌·당규상 규정된 후보자 선출 규정 검토를 위해 중앙당대선기획단을 설치하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대선기획단을 가동함에 따라 안철수 대표의 대권 도전도 임박해졌다. 당 주변에선 시점 결정만 남았을 뿐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기획단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당의 입장과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며 "저는 이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대답이 준비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선출마 선언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선기획단에서 논의가 되고 그 결과에 따라 여러가지 판단과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청년들의 버스킹에 참여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했다.
안 대표는 "공공의 탈을 쓰고 원주민들에게 땅값 후려쳐 빼앗은 다음 민간 분양으로 한없이 높은 가격에 팔아놓고 그 엄청난 이익, 전부 특정 민간인에게 몰아준 게 바로 대장동 게이트, 이런 구조를 설계한 사람이 이재명 지사"라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에 대해서도 "경기도청 또는 성남시청 압수수색하지 않았고 관련자들 휴대폰도 그대로 두고 있다"며 "그러면서 수사를 한다는 시늉만 내고 있으니 아무리 결과가 나온다고 한들 누가 그 결과 믿을 수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지사께서 본인의 결백을 밝히고 국민의힘의 죄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본인이 나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 아니겠냐"며 "특검, 본인이 받고 경기도 지사직 내려놓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