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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갈등 ‘점입가경’..
정치

이재명·이낙연 갈등 ‘점입가경’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0/12 18:48 수정 2021.10.12 18:48
경선 무효표 논란 격화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났지만 경선 불복 문제를 놓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결선 투표를 요구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이 지사가 구속될 수 있다는 입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소송 등 강경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이재명 후보 구속 가능성 발언을 정정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구속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과 관련된 당사자와 (친형)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며 "그건 경선하고 상관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공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어주지 않을 경우 경선 결과 불복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 그거를 따지고 싶지 않다. 일단 이의신청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선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영길 대표를 향해선 "처음부터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에서 송 대표는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있다"며 "당이 분열되는 상황으로 몰고가도록 하는건 지도부의 책임이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김두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님. 설훈 선배님 뒤에 숨으시면 안 된다"면서 "힘들고 괴로워도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 일각에서 법원 가처분 신청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을 겨냥해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원으로 당내 문제를 가져가는 상황이 되면 이번 경선 불복 사태는 민주당과 민주주의 역사에서 영원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12일 이 전 대표 측 반발에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면서도 당 승리를 위한 승복을 압박했다. 30%대의 지지를 받은 이 전 대표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캠프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조속하게 갈등이 봉합될 것이고 당이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권을 재창출해 문재인 정부 성공시키고 한 걸음 나아가는데 뜻이 같기 때문에 갈등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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