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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물가 3% 가능성 일상 회복 앞두고 인플레 ..
정치

10년 만에 물가 3% 가능성 일상 회복 앞두고 인플레 우려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0/18 18:54 수정 2021.10.18 18:54
 목표 2% 달성 물 건너간 분위기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당초 정부 목표와는 달리 당장 이달 물가 상승률이 3%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었는데 산유국이 증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이는 기름값과 관련 제품뿐 아니라 공공요금 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와 맞물려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 넘게 뛰면 2012년 2월(3.0%) 이후 약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3%대 물가 상승률이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얼마 전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발표하면서 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가장 큰 요소에는 석유류 물가가 꼽힌다.
앞서 지난 9월 석유류 물가지수는 110.07로 전년 대비 22.0% 상승한 바 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인데 여기서 석유류의 기여도는 0.84%p에 달한다.
최근까지도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배럴당 72.9달러, 69.2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72.6달러까지 반등했고, 이달 들어서는 8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7년 만이다.
공급 부족 현상이 당장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OPEC+)는 11월에도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앞서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를 근거로 4분기(10~12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3원에서 0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도시가스요금 인상도 점쳐진다. 현재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7월 요금을 인하한 이후 15개월째 동결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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