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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보수진영 “대선 3수생, 안철수 잡아라”..
정치

보수진영 “대선 3수생, 안철수 잡아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21/10/31 18:36 수정 2021.10.31 18:37
오늘 대선 출마…캐스팅보트 급부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차기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놓고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자,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3수생' 안 대표가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자구도로 치러지는 내년 3월 대선에서 보수성향 안 대표가 보수진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정치권이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주목하는 이유는 대선 레이스 참가 자체만으로도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국민의힘 일색으로 전개되어오던 야권의 대선판은 안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일화라는 돌발 변수가 생겨 크게 출렁이고 있다. 중도층에 강한 소구력을 가진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51대49'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내년 3월 '매화 대선'에서 중도진영으로의 외연확장이 다급한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대표의 대선 3수가 어떤 성적을 낼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대선정국에서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지만, '안풍(安風)'이 미풍에 그칠 경우 오히려 군소정당의 몰락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 다만 안 대표의 과거 대선가도는 가시밭길처럼 험난했다. 


안 대표의 이번 세 번째 대선 출마로 내년 3월 대선 경쟁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등 기성정당이 대결하는 4자 구도 속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창당을 준비중인 가칭 '새로운 물결' 정당의 파급력 여하에 따라 5자 구도로 짜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출마 채비에 나선 만큼 당장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매달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도 한 자릿수에 불과할 만큼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섣부른 후보 단일화 추진은 안 대표에게도 무모한 도박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당분간 국민의당 공약이나 정책,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하면서 여론전을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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