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 '가당찮다' 직격탄
대구시교육청이 5일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와 '대한민국 행복교육의 수도 대구' 2건의 업무표장이 특허청에 등록된 것을 기념하고 더 나은 대구교육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히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오는 7일 오후2시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선포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각계 지역 인사를 포함한 1000여 명이 참여해 축하와 함께 대구교육의 발전을 다짐할 예정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미리 배포된 인사말을 통해 "대구교육의 최근 성과를 위해 노력해준 지역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하며, 자만하지 말고 이 선포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교육수도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시교육청 정희준 정책기획관은 "대구교육이 한때 침체되었지만 지금은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선포식은 과거 교육도시의 명성을 되찾았다는 선언과 동시에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교육청의 '대한민국 교육 수도 선포'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각종 의혹과 비난을 받고 있는 대구시교육청이 교육수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가당치도 않아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간부공무원에 대한 보상적 봐주기 꼼수징계, 대구교육청 고위직 정실인사 논란, 고위간부 관용차 사적이용과 적절치 못한 언행, 가혹한 학생체벌과 학교운동부 폭행사건, 초등 전면 무상급식 공약 폐기 위기 등을 들며 대구교육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교육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교육수도'라는 정치적 구호로 위기를 포장하지도 말고, 책임 있게 대구교육의 전망을 제시해 교육주체들로부터 대중적 검증을 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