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뮤직뱅크에서 '또 다시 사랑'으로 정상 차지
가수 겸 배우 임창정(42)이 12년 만에 순위를 매기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DDP특집'으로 열린 KBS 2TV 뮤직뱅크에서 '또 다시 사랑'으로 정상에 올랐다. '씨스타' 소유와 '십센치' 권정렬이 듀엣한 '어깨'를 제쳤다.
소속사 글로벌 H & 엔에이치이엠지에 따르면, 임창정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3년 7월26일 MBC TV '음악캠프에서 '소주한잔' 이후 처음이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흔한 노래' 활동 당시 소유와 힙합가수 정기고의 듀엣곡 '썸'과 경합해 1위를 놓쳤다. '또 다시 사랑'으로 소유에게 설욕한 셈이다.
임창정은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해 감회가 너무 새롭고, '또 다시 사랑'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소속사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아빠 1등했다. 집에 가서 트로피 보여줄게"라며 즐거워했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은 당시 상위권에 맴돌다 입소문을 타고 1주일 뒤 차트를 '역주행'하며 정상에 올랐다.
현재 태연의 신곡 'I'와 래퍼 빈지노의 신곡 '브레이크'에 밀려 음원차트에서는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실시간으로 순위가 변하는 가요계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아이돌 팬덤이 아닌 진짜 대중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봤다.
발라드 '또 다시 사랑'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임창정의 담담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후반부의 웅장한 멜로디와 임창정의 고음으로 화룡점정한다. 임창정을 대표하는 발라드 히트곡인 '소주 한잔' '그때 또 다시'를 잇는 곡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은 오는 12월 전국투어 콘서트를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