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세계한상대회에서 강조
윤부근(62·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14일 제14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화백센터를 찾아 '혁신의 시대, 한상의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윤 사장은 이날 "큰 변화의 시대로 돌입하는 현재에는 변화의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는 스스로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시기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역시 불과 40년전만 해도 초보 수준의 조립기술밖에 없었고, 그 시기에는 해외에서 수입한 부품들을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조립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의 전기전자·가전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며 "우리는 혁신을 통해 LED TV를, 기존의 용량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해 쉐프 컬렉션 냉장고를, 아이디어 혁신을 통해 엑티브 워시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삼성전자의 혁신을 통해 배운 교훈은 내가 1등을 하려면 작은 가지를 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아예 물꼬를 크게 바꾸려면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해야지 작게 개선하는 것으로는 사업의 물꼬를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본질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빼내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며 "앞으로 혁신의 패러다임은 가까운 곳에부터 생각하고, 본인이 소비자라는 것, 혼자가 아닌 함께 생각하고, 단순하지만 눈에 보이도록 하며 마지막 디테일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한상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한상은 시행착오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정신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극복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창의성 등이 바로 공통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사장은 "이러한 한상의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의성이라면 충분히 전 세계를 주도하는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고,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