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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의학칼럼] 여성형 탈모의 예방과 관리..
사회

[한의학칼럼] 여성형 탈모의 예방과 관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18 14:35 수정 2015.10.18 14:35
김준정(한의학박사)

    
남성의 탈모는 보기에 따라 인격이나 연륜으로 본다지만 여성의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하고 맨살이 드러나 보이는 것은 어떻게 봐야 좋게 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여성형 탈모는 갑작스런 진행보다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다가 앞머리라고 할 수 있는 앞라인에서 조금 벗어나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되므로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현격하게 진행되고 난 후에야 자각하기 쉽기 때문에 조금은 예민하게 굴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한의학적으로 남성은 불이며 기운을 상징한다면, 여성은 물이며 기운을 담는 그릇을 상징할 수 있으며 따라서 혈체 음체라고 설명하게 됩니다. 여성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로 대표되는 신체와 자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여성에게서 혈이 부족하여 모발이 건조해져 끊어지고 모발이 구불거리며 그 숱이 줄어드는 증상이 발현된다면 혈이 부족하게 되게끔 여러 기전들이 발휘된 것이므로 각각의 증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성형 탈모의 원인을 현대 의학적으로 풀어보자면 남성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DHT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난소 종양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분비상태가 불량해져서 탈모를 일으키는가 하면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의 다모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과 남성호르몬에 의한 영향이 주가 된다고 본다면, 여성의 경우는 보다 복잡합니다. 다이어트를 비롯한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와 염색과 파마와 같은 자극, 임신과 출산을 비롯하여 피임약을 비롯하여 다양한 치료제가 탈모를 유발하고 더욱 촉진하게 됩니다.
남성과는 달리 여성형 탈모는 너무나 다양한 원인들이 탈모를 야기시키며 이 모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치료를 할 경우 평생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게 되며 유전력이 강한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비록 치료 기간이 길기는 해도 탈모 정도에 따라서는 호전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줄어들면서 두피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자각했을 때부터 대략 3~6개월 전의 생활습관과 몸과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습관은 교정하고 모자라는 영양은 공급하고 몸이 좋지 않다면 치료를 받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여성형 탈모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호전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 및 치료로 풍만한 머릿결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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