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제주에 뼈아픈 일격 당해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했다. 전북 현대의 패배로 잠시 역전 우승의 꿈을 꿨지만 사실상 어렵게 됐다.
수원은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제주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3연승에 실패한 수원은 17승9무8패로 승점 60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선두 전북(21승5무8패·승점 68)과의 8점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수원은 염기훈과 산토스, 권창훈, 일리안 등을 내세워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로페즈와 까랑가를 중심으로 맞섰다.
두 팀은 초반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실점에 대비했다.
선제골은 제주가 가져갔다. 전반 40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오반석이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수가 골문 앞에 버티고 있었지만 워낙 코스가 좋았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리안과 고차원을 빼고 카이오와 서정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제주는 빠른 역습으로 수원의 발을 묶었다.
흐름을 되찾은 수원은 거세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카이오의 거듭된 슛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제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연승을 달린 6위 제주는 14승7무13패(승점 49)가 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하위 대전 시티즌은 전반 37분 터진 김태봉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대전은 3승7무24패(승점 16)가 됐다.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한 8위 전남(10승12무12패·승점 42)은 부진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