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고향으로 온 어미연어 포획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울진군 왕피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연어 수컷 1마리를 포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획한 어미연어는 평균체장 67.0㎝, 평균체중 2.5㎏이며, 3~4년 전에 방류한 어린연어이다.
또 이 어미연어는 오호츠크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래스카를 경유해 1만6000㎞의 긴 여정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어미이다.
민물고기센터는 오는 11월30일까지 약 50일간 1500마리를 포획수정 후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할 계획이다.
겨울동안 건강하게 사육된 어린연어는 이듬해 봄인 2~3월에 130만마리를 경북일원 하천인 울진 왕피천, 남대천,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 방류한다.
도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4726만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많은 어미연어 포획을 위해 강 하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하구를 개방하고, 포획장 및 부화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연어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어인공부화 방류사업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가입국(러시아, 캐나다, 미국, 일본, 한국)으로 연어 모천국 입지강화 및 지위향상 도모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