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예술은 한국문화·예술의 첫 새벽의 문이다. 문을 여는 방법으로 신라 왕경유적을 발굴한다. 목적은 ‘발굴·복원·보존·연구’이다. 발굴 등에 대한 학술적인 발전은 ‘발굴학과 보존학’이 함께 가야만 한다. 동시적으로 가지 못한다면, 현재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다. 이 같은 최선 추진을 못할망정, 되레 관광 상품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측면이 존재한다. 발굴현장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모여든다면, 발굴현장을 방해할 여지가 있다. 경북도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신라왕경복원 등 8개 지구 유적지의 독특한 발굴과정 현장을 경북관광특화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지난 25일에 발표했다. 신라왕경 핵심 유적복원 및 정비지구는 월성,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쪽샘지구, 대형고분, 신라 방리제, 첨성대 등 8개 지구이다. 총사업비 9,450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 창조도시를 조성한다. 창조는 당대가 추구하는 최대의 가치이나, 신라왕경 핵심 유적복원은 창조가 아닌 보존 등을 위함이다. 정비지구도 발굴 등에는 적당하지 못하다. 왕경의 먼 둘레까지도 유적지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상품이다. 장기간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기존의 경주관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왕경은 경북지역만이 아닌, 한국 전체의 문화 발상지이다. 월성지구는 거대한 규모의 왕궁이 1,000년 정도의 세월이 지났다. 세계적 유적으로 신라역사의 정수이다. 신라사 연구의 핵심 사업으로 발굴·복원될 예정이다. 위 같다면, 발굴현장이 결코 관광으로써 일반인들이 현장으로 직접 가서 볼거리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로 인문학자, 대학생, 동호회 등의 수요층을 겨냥한다. 청소년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새로운 수학여행 상품으로 계획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 대상 홍보활동과 담당교사 초청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라왕경 유적 복원지 관광 특화상품화로 수많은 사람들이 발굴현장으로 간다면, 발굴·보존이 훼손·방해될 여지가 충분하다. 관광 상품화하려면, 발굴·보존에 지장이 없을 만큼 먼 거리에서 만든 동영상을 제작해야한다. 별도의 신라왕경 유적지 발굴·보존 등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 것을 주문한다. 한국의 문화·예술의 첫 새벽을 관광지가 아닌, 홈페이지 동영상으로써 전 국민들이 주목하는 인문학이 되어야만 한다. 발굴·보존의 현장이 관광지가 된다고 하는 것은 개발한다는 말을 함축하기 때문에 더욱 현장을 관광지로 삼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