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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배상혁' 도피 도운 고교동창 2명 검거..
사회

'배상혁' 도피 도운 고교동창 2명 검거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26 18:41 수정 2015.10.26 18:41
휴대전화 개설해주고 아파트까지 마련해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사기 다단계를 설계한 배상혁(44)의 도피를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희팔의 4조원대 사기행각의 총괄 책임을 맡았던 배씨의 도피행각을 도운 2명을 범인은닉 혐의로 검거,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검거된 2명은 배씨의 고교 동창생이다.
배씨의 고교 동창생 A씨는 2008년부터 2012년 초까지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주는 등 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B씨는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A씨와 함께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을 운영하며 명의를 빌려주고, 구미에 배씨를 위한 아파트를 마련해 주는 등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2008년부터 2012년 초까지 대구와 경주, 대전, 충북 등에서 주거지를 수시로 옮겨가며 은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씨는 2012년 2월부터 올 5월까지는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에, 올 5월부터 검거 시까지는 구미시 공단동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배씨의 도피 자금 출처 및 범죄수익 은닉,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54)씨 등과 접촉 및 뇌물 공여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한 아파트에서 7년여동안 도주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배씨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씨의 매제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3만여명으로부터 2조5000억원 상당을 가로 챈 인물이다.
아울러 배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총괄실장 직함을 갖고,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 사건의 주요 핵심 인물이다.
이에 대구경찰은 지난 1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오후 인터폴에 배상혁에 대한 적색수배 요청 준비를 완료했고, 오늘(19일) 중으로 본청에 청구하면 즉시 인터폴에 수배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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