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남지공양 "마땅히 해야할 일 했을 뿐"
대구은행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등 효심을 보여준 한 여고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DGB대구은행은 26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 학교 2학년 남지공양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남양은 지난 8월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결심하고 수술을 받았다.
남양의 아버지는 집안 내력으로 간경화를 앓던 중 간암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여 간 이식만이 치료 방법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남양은 조직 검사 결과 아버지와 남양의 조직이 일치하자 '아버지에게 간이식은 당연한 일'이라며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간이식을 결심했다.
지난 8월20일 간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냈고 남양은 현재 건강을 회복,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박인규 은행장에 이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도 효행표창장을 전달했다.
남양은 "마땅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의 많은 칭찬과 격려에 더욱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제가 받은 사랑과 격려를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큰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규 은행장은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꾸준히 장학금 지원을 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깊은 효심을 보인 남양을 비롯해 스포츠 꿈나무 인재 지원 등 DGB의 지원이 필요한 인재에게 수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를 위해 계속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