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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여성 감금 성매매 증거없고 안전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01 16:46 수정 2015.11.01 16:46
주한뉴질랜드대사관,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앞두고 해명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이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방송을 앞두고, 일부 한국 여성이 대도시 오클랜드에 감금돼 성매매를 당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고발이 사실인지를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31일 밤 11시10분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제 1부를 통해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을 피해 호주처럼 합법인 나라나 해외로 간 여성들이 그곳에서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등 인권유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진실 파악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재키’라는 여성이 우연히 보안이 철통같은 아파트에 감금돼 있던 ‘봄’이라는 한 여성을 알게 돼 현지 경찰에 구조요청을 하고 이후 경찰과 함께 그 여성이 감금돼 일한다는 업소를 찾았으나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고 한다.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은 이와 관련, 30일 ‘오클랜스시 경찰서 크리스 카힐 경감 발표문’에 입각해 “경찰은 수사 요청을 받은 그 순간부터 모든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 이에 대해 완전히 수사”했다면서 “세 명의 한국여성들이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감금되고 성매매업소에서 강제로 일을 하게 됐다는, 우리가 알게 된 고발 내용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전했는다.
카힐 경함의 발표문에 따르면, 오클랜드시 경찰서는 지난 6일부터 이 혐의에 대해 종합적인 수사를 했다. 그 결과 연루된 세 여성의 신원을 파악했고 안전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들 셋 중 19, 40세 여성은 오클랜드시 아파트 단지의 각기 다른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여권, 돈, 언제든 사용 가능한 핸드폰, 아파트 열쇠, 전자 여행서류들을 소지하고 있었다. 제보자(재키)에게 간략한 메모를 전달한 세 번째 여성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에서 호주로 홀로 출국했다.
세 여성 모두 한국인이었고, 경찰관이 얘기를 나눈 두 여성은 임시비자로 뉴질랜드에 있었다. 19세 여성은 10월6일 뉴질랜드 도착했으며,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갖고 있었고, 10월16일 홍콩으로 갔다. 40세 여성은 2015년 3월 뉴질랜드에 도착했으며, 12월에 뉴질랜드를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카힐 경감은 27일 YTN월드의 한국 기자가 인터뷰를 했을 때 경찰이 혐의를 접수하자마자 두 단계 수사를 시작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첫 단계로 이 여성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주소지에 초점을 맞췄다. 두 번째 단계는 제보자가 경찰에 제공한 정보가 사실인지 규명하기 위해 제보자 신원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 제보자가 이전에도 경찰에 거짓 고발들을 한 적이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론된 여성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여성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과 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접촉한 브로커는 “들어보니까 감금시키고 이런 것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약을 일부러 좀 주는 데도 있고, 약을 했으니까 계속 일을 시킬 수 있는 거지요”라고 말했다.
또 호주지역 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한국 여성도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 "저같이 공항에서 잡히고 그랬나봐요. 안 당해 본 사람은 몰라요. 도망치려고 하면 잡히고"라고 했다.
이 여성은 "아무리 호주에서 합법이라고 해도 우리는 호주 사람이 아닙니다. 한국 사람인 거죠. 나중에 한국 가면 한국 처벌 받아야 돼요. 근데 아가씨들은 그걸 몰라요. 업주들은 알면서 그걸 얘기해주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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