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의원직 던진 배수진” 이칠구, 포항시장 전격 출마..
정치

“의원직 던진 배수진” 이칠구, 포항시장 전격 출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11 20:02 수정 2026.02.11 20:02
단숨에 요동치는 선거판
기존 주자들과 정면 승부

경북 제1도시 포항의 차기 시장 자리를 둘러싼 선거전이 이칠구 경북도의원의 전격적인 의원직 사퇴 선언과 함께 단숨에 격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3선 시의원·재선 도의원 출신의 이칠구 도의원이 11일 도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며 출마를 공식화하자, 이미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들과의 경쟁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경북 제1도시’ 포항의 향배를 가를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교체를 넘어, 재난 대응·산업 대전환·정치 리더십 복원이라는 3대 과제를 둘러싼 총력전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치적 안전지대를 버리고 시민과 운명을 함께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방의회 다선 경력과 의장 경험, 시민단체 활동을 기반으로 ‘현장형 행정 전문가’를 자임한 그는 포항의 위기를 ▲재난 ▲산업 전환 ▲인구·생활 침체의 ‘3대 위기’로 규정하며 실행 중심의 시정 전환을 약속했다.
특히 당선 즉시 ‘포항시정혁신위원회’를 가동해 100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점은 기존 출마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재난 대응 프로토콜 전면 재정비, 수소환원제철 대응 전략, 대기업 하도급 구조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등 구체적 어젠다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도의원직을 던진 결단은 상징성이 크다. 명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인물, 중앙 정치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운 인물, 산업·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운 인물 등으로 구도가 나뉜다.
이칠구 도의원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3선 시의원 ▲두 차례 시의회 의장 ▲ 재선 도의원을 거친 경험은 시정 구조와 예산 흐름을 꿰뚫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또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으로 활동해온 시민 네트워크도 기반 자산이다.
이 의원은 최근 포항의 위기 원인을 ‘정치와 행정의 분열’로 규정했다.
이는 리더십 갈등에 피로감을 느껴온 일부 시민 정서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진과 힌남노 이후 반복된 재난 대응 논란과 철강산업 침체 속 산업 전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준비된 위기관리형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치권은 긴장 속에 셈법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경선 구도가 다자 대결로 갈 경우 조직력과 인지도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 의원의 배수진이 변수”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보수 진영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정책 경쟁으로 가야 한다”며 “산업 전환과 민생 대책의 실효성을 냉정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기대감과 성과를 주문했다. 죽도시장의 한 상인은 “누가 되든 상권을 살릴 구체적 해법이 먼저”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주문했다.
흥해 지역 한 주민은 “지진 이후 도시 안전 체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감이 없다. 재난 대응을 최우선에 둔다면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산업 전환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스텍 인근에서 만난 한 청년 창업가는 “수소환원제철과 배터리 산업 육성이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위기관리 능력과 통합 리더십을 둘러싼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경북 제1도시라는 상징성, 수소환원제철 전환이라는 국가적 산업 과제, 반복된 자연재해의 상흔이 맞물리며 포항의 선택은 도내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결국 시민은 ‘말이 아닌 결과’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의원직을 내려놓은 이칠구 도의원의 배수진이 판을 뒤흔들 승부수가 될지, 기존 주자들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벽이 될지, 포항시장 선거전은 이제 명실상부한 ‘포항 리더십 재편’ 전쟁에 돌입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