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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설 민심”은 이미 움직였다..
정치

“설 민심”은 이미 움직였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18 19:44 수정 2026.02.18 19:45
여야, 6·3 지선 ‘격전 모드’ 돌입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체제로 급속히 전환했다.
명절 밥상에서 확인한 ‘설 민심’을 토대로 여야 모두 본격적인 공천 작업과 선거 전략 점검에 착수하면서,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국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설 연휴를 통해 ‘내란 극복’과 민생 안정 요구가 동시에 분출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 법안 등 개혁 입법을 마무리한 뒤, 3월부터는 민생 이슈로 무게 중심을 옮겨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청래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이미 공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이수, 공천재심위원장에 김정호, 전략공관위원장에 황희등을 배치하며 조기 진용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3월 초 예비경선, 본경선을 거쳐 4월 20일까지 전 지역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시간표다.
다만 당내 합당 후폭풍의 여진과 계파 간 신경전은 변수다.
친정청래계와 친명계 간 미묘한 긴장이 이어질 경우 ‘잡음 없는 공천’ 구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 패배 이후 맞는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방권력 수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장동혁 대표는 “뉴페이스·뉴스타트”를 강조하며 대대적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공천관리위원장에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했고, 인재영입위원장에는 조정훈 의원을 배치했다.
공관위원 구성 역시 ‘여성 50%, 청년 50% 이상’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주당을 제외한 세력과의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당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배현진 의원까지 중징계하면서 내홍이 확산되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서울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것은 당내 파열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구·경북(TK)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총선·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균열과 세대교체 요구가 적지 않다.
여당은 개혁 완수와 민생 회복을 앞세워 중도층 파고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야당은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재편을 넘어 차기 총선 구도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설 민심을 선점했다는 자평과 달리, 실제 표심은 공천 과정과 내부 단합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모두 ‘명분’과 ‘인물’, ‘연대’라는 세 갈래 승부수를 놓고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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