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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헌법 시험·현역 물갈이’ 초강수..
정치

국민의힘 ‘헌법 시험·현역 물갈이’ 초강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22 19:47 수정 2026.02.22 19:55
지선 ‘전면 판갈이’ 승부수
프리미엄 배제·인재영입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헌법 시험’ 도입과 현역 단체장 전면 재평가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비례대표 후보 자격시험 신설, 현역 프리미엄 배제, 대대적 인재영입까지 동시에 가동하는 ‘전면 판갈이 전략’이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 수준의 공천 혁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부터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헌법과 정치 전반을 묻는 자격 평가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는 쉽게 공천받는다는 인식을 완전히 깨겠다”며 “공직자로서의 기본 소양과 국가관, 헌법 가치 이해도를 엄정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관위는 시험 문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천 심사는 ▲자격 평가시험 ▲현지 실태조사 ▲여론조사 ▲당무감사 및 윤리위 심사결과 ▲면접 등 다단계 검증으로 진행된다.
당 관계자는 “서류 한 장으로 통과하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현직 시·도지사 중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는 경우가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결과가 두려워 절반만 바꾸는 선택을 해선 안 된다.
크게 질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가면 천천히 사라지는 길”이라며 전면 쇄신을 예고했다.
당 지지율 대비 경쟁력 지표를 이미 마련해 평가 중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2곳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이지만, 이번에는 ‘현역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고 원점 심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이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 점퍼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한 점도 화제가 됐다.
한 당직자는 “현역 단체장들에게 ‘지옥훈련’을 예고한 상징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을 위해 내려놓는 사람은 잊지 않고 함께 가겠지만, 당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이번 공천에서 정리돼야 한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인적 쇄신은 영입 전략과 맞물린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재까지 400여 건의 이력서가 접수됐고, 200여 건을 집중 검토해 면접 대상자를 추렸다”고 밝혔다. 특히, 80·90·2000년대생 청년층은 물론 IT, 원자력,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 종사자도 포함됐다.
1차 영입 인재는 1~3명 규모로, 상징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압축 발표된다. 이후 3월부터는 매주 영입 인재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선거는 결국 사람으로 평가받는 과정”이라며 “신선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헌법 시험+현역 재평가’ 방침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 상당수가 긴장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경북의 경우 광역·기초단체장 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경쟁력 지표에 따른 대폭 물갈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한 인사는 “사실상 재신임 투표와 다름없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전략은 위험 부담도 크다. 대규모 교체는 내부 반발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정현 위원장은 “차라리 한 번 크게 흔들리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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