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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행정관료’ 이재만, 대구시장 ‘경선 판’ 흔든다..
정치

‘유일한 행정관료’ 이재만, 대구시장 ‘경선 판’ 흔든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23 19:46 수정 2026.02.23 19:46
3선 북구청장 출신 배광식, 전격 불출마

오는 6월3일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3선 북구청장 출신 배광식 청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청장 출신 중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예비후보가 ‘행정관료 적임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경선 판’에서, 민선 4·5기 재선 동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행정 경험과 조직 장악력이 강점이란 평가다.
23일 대구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던 배광식 북구청장은 '불출마 입장문'을 내고 "저의 소임은 다가오는 6월에 있지 않음을 인정하게 됐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대구의 대표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대구 시민의 희망을 두 눈으로 확인했지만, 제가 적임자라고 소리 낼 자신감까지 얻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롭게 출항할 '대구호'에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선원으로 승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행정관료 출신과 정치인의 대결로 요약됐다.
그동안 이재만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 중심의 정치인 대결 구도 속에 “실행력 있는 시장”을 내세우며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정책발표회에서 “대구를 다시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기업 유치를 시정 제1목표로 선언한 바있다.
시장 직속 ‘기업유치국’ 신설을 공약하며, 말이 아닌 조직 개편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승부수다.
아울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장 ‘스피어(Sphere)’를 대구에 유치해 아시아 관광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과, ‘디지털 헐리우드 대구’ 조성을 통한 콘텐츠 산업 육성 계획을 내놓으며 경제·문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의 현 상황을 “슬럼화 초기 단계”라고 진단하며, 산업 재편 없이는 도시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대구 일대 330만㎡ 규모 미래형 재생산업단지 조성,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 유전자 치료 중심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로봇 R&D 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대구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방안도 내놨다.
시가 직접 매입해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주택안정 리부트’ 구상이다.
건설업계 숨통을 틔우고 청년·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K-2 후적지를 연결하는 ‘글로벌 하이웨이’ 구축, 자율주행 기반 미래교통 체계 마련 등 광역 인프라 전략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다.
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해 ‘대구·경북특별시장’ 선거로 재편될 경우, 현재의 대구시장 경선 구도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후보군 대거 정리와 함께 민주당의 전략공천 카드까지 맞물리면 경선은 사실상 본선급 승부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이 예비후보 측은 “정치적 계산보다 행정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지낸 이력으로 당내 기반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결국 ‘정치력’과 ‘행정력’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인지도와 중앙 정치 경험에 맞서, 이 예비후보는 “국책사업을 완수해 본 실행형 시장”을 자임한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공약의 화려함이 아니라 이행률 100%를 향한 의지”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구청장 출신 유일 후보라는 상징성, 행정 전문가, 행정통합이라는 초대형 변수, 그리고 대구 경제 재건이라는 절박함이 맞물린 이번 경선. 보수 텃밭 대구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국민의힘 공천 레이스가 본격적인 불꽃 승부에 돌입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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