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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중동 13개국 한국국민 2만1천명 체류..
경제

중동 13개국 한국국민 2만1천명 체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3 19:51 수정 2026.03.03 19:51
전운 확산…인접국 이동 검토
호르무즈 봉쇄 원유수급 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으로 긴장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중동 1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약 2만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여당은 영공이 봉쇄되지 않은 국가를 통한 인접국 이동 및 국내 수송 가능성을 긴급 검토하고 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는 중동 지역 체류 국민 안전 대책과 에너지 수급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브리핑에서 “현재 중동 13개국에 장기 체류자와 여행객을 포함해 약 2만1천명이 머물고 있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단기 체류객 약 4천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영공이 봉쇄된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바레인,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동 항공 허브인 두바이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행객 상당수가 발이 묶인 상황이다.
정부는 현지 대사관과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영공이 열려 있는 인접 국가로의 이동 가능성과 전세기 투입 등 다양한 수송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습 당사국인 이란에는 공관 직원을 제외하고 교민 59명이 체류 중이며, 이스라엘에는 616명의 교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단계별 안전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도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중동 해역에는 한국 원유 수송선 및 상선 등 30여척이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정부가 비축유 물량과 대체 수입 경로 확보 방안 등을 종합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6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상황 관리에 돌입했으며, 필요할 경우 고위 당정 협의 및 관련 상임위 합동회의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지역은 경북지역 기업들의 플랜트·건설·수출 사업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UAE를 비롯한 걸프 지역은 에너지·인프라 사업 비중이 높아 장기화할 경우 지역 기업 활동에도 직간접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 지역 교민과 출장·연수 인원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도내 기업들의 현지 사업장 안전 점검 및 물류 차질 여부도 추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동 정세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교민 안전과 에너지 수급, 수출 물류까지 ‘3중 파고’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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