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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당권파 “해당행위” 친한계 “찍어내기 중단”..
정치

당권파 “해당행위” 친한계 “찍어내기 중단”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3 20:06 수정 2026.03.03 20:07
韓, 대구 방문 후폭풍 확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대구 방문을 ‘해당(害黨) 행위’라고 비판한 장동혁 대표를 향해 “해당이 아니라 ‘해장(張) 행위’ 아니냐”고 맞받아치면서 당내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부당하게 제명됐지만 국민의힘에 돌아갈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나왔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시장에 간 것이 큰 문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개인에게 불이익이 있을지 몰라도 당을 위해서는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방문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해 “해당 행위”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또 장 대표가 최근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TF 구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단언컨대 부정선거 음모론은 허구”라며 “정치적 이익 때문에 사실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당내 윤리 절차를 둘러싼 갈등에도 불을 지폈다. 한 전 대표는 “편향적인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가 친한계를 찍어내기 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을 연상케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TK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대구 한 중진 의원은 “지역 민심을 듣겠다는 행보까지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당권에 우호적인 한 재선 의원은 “전직 대표가 제명 상태에서 세 결집 행보를 하는 것은 지도부 권위를 흔드는 일”이라며 “해당행위 여부는 당 윤리위가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장 대표와 가까운 서울 A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에 따르면 “즉각 제명 및 중징계 절차 착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친한계 인사는 “지도부가 정치적 경쟁을 윤리 문제로 치환하고 있다”며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는 “출마는 부수적인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상식적 다수가 진짜 다수임을 자각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해선 “지지자들은 상식적이지만, 그런 식으로 유도하는 정치가 문제”라며 “저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로 써달라”고 말했다.
TK(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내부 총질 프레임이 반복될 경우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 정치평론가는 “한 전 대표의 대구 행보는 상징성이 큰 만큼, 징계 강행 시 당내 갈등이 공개 충돌 국면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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