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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K통합 좌초, 대구 의원들 책임져라”…이재만 직격탄에 지역 정가 ‘후폭풍’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4 18:23 수정 2026.03.04 18:23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2월 임시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대구지역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이재만 대구시장 예비후보(전 동구청장)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책임론을 제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구·경북 통합이 끝내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500만 시도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가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 속에 표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미온적 태도와 갈지자 행보, 중앙정치 눈치보기는 지역 현안을 정쟁의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지역사회에는 분노를 넘어 깊은 배신감이 번지고 있다”며 “대구의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할 이들이 정작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TK 통합이 여야 ‘핑퐁 공방’ 속에 표류하는 동안, 지역 의원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내 입지와 중앙정치 구도에 매몰됐다는 비판이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일부 의원들의 자산 보유 현황을 거론하며 도덕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그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일부 국회의원들이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노른자’ 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대표한다는 대구에서는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이들이 침체된 대구 경제와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무너져가는 지역 상권과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살릴 적임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미분양 증가와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이 지역 경제 회복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왜 통합을 끝까지 관철시키지 못했는가 △왜 여야 공방 속에서 분명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는가 △왜 지역의 미래보다 정치적 유불리를 먼저 계산했는가 등을 공개 질의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이며,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가장 무거운 책임은 지역의 생존과 미래”라며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시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K 통합 무산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성사 여부에 따라 광역단체장 선거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었던 만큼, 불발 책임론이 선거 프레임으로 확산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 이슈가 단순 정책 실패를 넘어 정치적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분노를 넘어 배신감’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신뢰를 잃은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대구의 미래를 말하려면 먼저 대구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오라. 우리는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TK 통합 좌초의 책임 공방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구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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