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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개혁신당 “AI가 지선 유세 동선 짠다”..
정치

개혁신당 “AI가 지선 유세 동선 짠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8 18:58 수정 2026.03.08 18:58
AI 사무장 등장…TK 촉각곤두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세 동선과 선거 전략을 자동으로 설계해주는 ‘AI 사무장’을 개발하자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전략 영역에 인공지능을 본격 도입한 첫 사례로 평가되면서 지방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8일 지방선거 후보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사무장’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역 유동인구 데이터와 상권, 시간대별 이동 패턴 등을 분석해 유세 동선과 방문 장소를 자동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대형 선거 컨설팅 업체의 도움 없이도 후보 스스로 선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개혁신당 설명이다.
개혁신당은 앞서 지역별 정책을 추천하고 검증하는 정책 플랫폼형 AI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선거용 AI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제는 데이터가 승리의 지도를 그리는 시대”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역량 있는 후보라면 정보 격차 없이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가상 후보를 설정해 AI 사무장을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AI 기반 선거 전략이 신인 후보나 군소 정당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의 한 당협 관계자는 “선거에서 유동 인구 분석과 동선 설계는 사실상 컨설팅 회사의 핵심 서비스인데 이를 AI가 대신한다면 신인 후보들도 전략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의 한 지방의원도 “선거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데이터 기반 접근이 강화되면 기존 조직 선거 방식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TK 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조직력과 인맥 중심 선거 구조가 강한 만큼 AI 전략 도입이 일정 부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AI 전략의 실제 효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도 나온다. 대구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유동 인구 분석은 이미 선거 캠프에서 활용해온 방식”이라며 “결국 선거는 조직과 인물 경쟁이 핵심이어서 AI가 판세를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한 전직 단체장은 “데이터 분석은 도움이 되겠지만 지역 민심은 골목에서 듣는 것”이라며 “현장 정치와 조직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AI 사무장이 향후 선거 전략의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미국 등에서는 이미 선거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한국 정치에서도 ‘AI 선거’ 시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TK 지역의 경우 보수 정당 중심 구도가 강하지만 젊은 층과 신인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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