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힘, KS경선 도입…TK 공천판 대격변 예고..
정치

국힘, KS경선 도입…TK 공천판 대격변 예고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8 18:59 수정 2026.03.08 19:00
현역 vs 단일 도전자 ‘결승전’
기초단체장 공천 변수 급부상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현역 단체장 중심으로 굳어져 있던 기존 공천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북지사 선거와 기초단체장 공천 판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정당 지지율 대비 개인 지지율이 월등히 높거나 재임 기간 뚜렷한 성과를 보여 지역 주민들의 평가가 검증된 후보에 대해서는 단수 추천이나 우선 공천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현직은 365일 지역 주민과 접촉하고 기본 조직을 확보하고 있지만 청년과 신인 도전자들은 현역의 벽을 넘기 어렵다”며 예비경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천은 계파나 개인을 위한 공천이 아니라 선거에서 이기는 공천”이라며 “지역 정치 지형과 선거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 공천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에서 비현역 후보들끼리 예비경선을 먼저 치른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대1 맞대결을 벌이는 방식을 도입한다.
프로야구 KBO리그의 최종 결승전에서 착안한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역 도지사, 시장/군수, 구청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비현역 후보들이 예비경선을 통해 ‘최후의 1인’을 선발하고, 이후 현역과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관위는 일부 전략 지역에서는 완전 공개 오디션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장평가단 20% 국민여론조사 40% ▲ 당원조사 40%를 반영해 결승 진출자를 선발한 뒤, 현역과의 최종 경선에서는 ‘국민여론조사 50%+당원조사 50%’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역 단체장의 긍정평가가 당 지지율보다 낮을 경우,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TK에선 이 같은 공천룰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방식이 현역에게 반드시 유리한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기존 경선에서는 다수의 도전자들이 경쟁하면서 표가 분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방식에서는 예비경선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단일 후보가 현역과 맞붙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와 경북도에서는 공천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만큼 변화의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현역 단체장이 공석이어서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지만, 경북은 현직 도지사가 있는 만큼 새로운 경선 룰의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기존에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때 적용되던 감산 규정이 전면 폐지되면서 정치권의 셈법이 달라져, 감산 규정 때문에 출마를 망설였던 중진 의원들의 진입 장벽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새 경선 룰이 적용되면 현역 단체장은 예비경선을 거치며 단일화된 도전자와 ‘결승전’을 치르는 구조가 된다.
따라서 현역 교체 여론이 형성될 경우, 표심이 단일 도전자에게 결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TK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 룰이 TK 공천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K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존에는 다자 구도 속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동했지만 이제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단일 후보가 현역과 붙는 구조”라며 “현역 교체 여론이 형성되면 경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인사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계속 ‘교체’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TK는 현역 비중이 높은 만큼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국민은 새 얼굴을 원하고 시대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역 교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접수 결과가 공개되는 시점부터 경북지사와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 경선’ 도입과 국회의원 감산 규정 폐지, 공관위의 교체론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TK 공천 판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번 공천 방식 변화가 결국 지역 권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