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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통합 외면 하더니 이제와 읍소” 직격탄..
정치

홍준표 “통합 외면 하더니 이제와 읍소” 직격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8 19:00 수정 2026.03.08 19:00
TK “ 일하는 사람 안 보인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사실상 좌초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역 정치권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TK 정치권 책임론과 공천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TK 미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한 사람들만 넘쳐난다”며 대구·경북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정치권 역할을 문제 삼았다. 홍 전 시장은 “내가 2년 전 TK 통합을 추진할 때는 대구시의회 의장 외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국회의원·단체장들이 이제 와서 정부에 통합해 달라고 읍소하는 행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통합이 성사됐다면 220개 이상의 중앙정부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는 선례를 남기고 지방소멸을 막는 전환점이 됐을 것”이라며 “그런 식견으로 국회의원과 단체장을 하고 있으니 TK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또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지역 차별 논리까지 등장했다”며 “이제라도 정치권이 부끄러움을 좀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최근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가 사실상 멈추고 정치권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TK 정치권 내부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행정통합 이슈가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행정통합을 둘러싼 책임 소재와 향후 추진 의지 여부가 후보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미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TK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행정통합이 지역 미래 전략으로 제시됐던 만큼 좌초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선거 과정에서 계속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서도 관련 입장과 역할이 일정 부분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인사는 “홍 전 시장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TK 정치권 전체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며 “향후 공천 구도와 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TK 지역에서 행정통합 재추진 여부와 지방분권 강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정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경우, 선거 전략 차원에서 ‘지역 미래 비전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광역 행정체계를 통합해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자는 구상이었으나, 정치권 갈등과 법안 처리 지연 등으로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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