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민주, “명심 경쟁·결선 변수”..
정치

민주, “명심 경쟁·결선 변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8 19:05 수정 2026.03.08 19:05
당심 100% 예비경선 앞두고 후보 신경전…토론 확대·정책검증 요구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경선 구도가 ‘명심 경쟁’과 결선투표 가능성 등 복합 변수 속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은 다자 대결이 본격화하면서 당심과 민심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해 오는 23~24일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의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이어 다음 달 7~9일 본경선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서울시장 경선에는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5명이 출마했다.

예비경선에서 상위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하지만, 여성이나 청년 후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해당 후보가 자동 진출하면서 최대 4자 구도가 될 수 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경쟁이 치열하다.

김동연 현 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맞붙는다. 경기도는 21~22일 예비경선을 거쳐 다음 달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정치권의 관심은 무엇보다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변수에 쏠려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에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한준호 의원, 박찬대 의원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선거와 직접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를 사실상 ‘명픽’으로 해석하며 경선 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쟁 후보들은 “대통령의 SNS 언급이 특정 후보 지지로 해석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견제에 나섰다.
특히 김영배·전현희 의원은 경선 기간이 짧아 정책 검증 기회가 부족하다며 추가 토론 개최를 요구했고, 권칠승 의원은 정책배심원제 도입을 주장하는 등 후보 간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의 메시지도 당심 중심의 ‘선명성 경쟁’에서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행정 경험이 있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국회 활동을 통해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도 여론조사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기도지사 경선 역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동연 지사와 중량급 정치인인 추미애 의원,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 등이 맞붙으면서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결선 투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는 만큼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후보 간 지지층 구도에 따라 연대 또는 단일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경선 이후 토론 과정에서 후보 간 차별성이 드러나면서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며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전략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도권 경선 결과가 향후 지방선거 전체 판세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 권력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