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현직 시장의 사법리스크가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문경시장 선거 판세는 끝까지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여론조사 공정이 문경시민신문 의뢰로 지난 3월 5~6일 문경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구조화된 설문지)에 따르면 ‘문경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신현국 후보가 39.4%로 1위를 기록했다.
김학홍 후보는 34.8%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6%p로 오차범위(±4.4%p) 내 접전이다.
이어 엄원식 후보 10.2%, 지지 후보 없음 7.7%, 기타·잘 모름 7.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선거구에 따라 판세가 갈렸다.
1선거구의 경우, 신현국 42.2% >김학홍 33.7% >엄원식 9.0%로 신 시장이 비교적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2선거구에서는 김학홍 36.6% >신현국 34.9% >엄원식 12.2%로 김 전 부지사가 근소하게 앞섰다.
연령별로도 경쟁 구도가 엇갈렸다.
연령대별 60대에서 신현국·김학홍 후보가 39.5%로 동률을 보였고, 50대에서는 김학홍 후보가 36.0%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30대, 70에 이상에서는 신현국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경우, 신현국 44.2%, 김학홍 37.8%, 엄원식 8.1%로 순이었고,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서는, 신현국 26.8%, 김학홍 25.6%, 엄원식 12.7%로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71.5%, 더불어민주당 14.2%, 개혁신당 2.6%, 진보당 1.1%, 조국혁신당 0.7% 순으로 나타났다.
문경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본선 성격을 띠는 구조로 보고 있다.
특히 신현국 시장과 김학홍 전 부지사 간 경쟁이 핵심 구도로 부상하면서 공천 결과가 곧 본선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문경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신 시장의 정치적 기반을 ‘넘기 어려운 벽’으로 평가해 왔다.
신 시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 등 7차례 선거를 치르며 지역 기반을 구축해 왔다.
또 재임 시절 국군체육부대와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를 이끌며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2022년 11년 만에 3선 시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 전국 최초 시 단위 시내버스 무료화, KTX 문경역 개통 등 굵직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4선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김학홍 전 행정부지사는 제35회 행정고시 출신 정통 관료다.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 경산시 부시장 등을 거쳤으며 중앙정부와 광역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문경에서 직접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같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3선 문경시장을 지낸 고윤환 전 시장과 유사한 행정 엘리트 이미지가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엄원식 전 가은읍장은 전국학예연구사회 초대 회장과 문경시 문화예술과장, 문화예술회관장 등을 지낸 문화행정 전문가다.
문경의 역사와 문화, 지역 정체성을 잘 아는 ‘토박이 문경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문경시장 선거를 ‘신현국 대 김학홍 양강 구도 속 공천 전쟁’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갖춘 신 시장, 행정 엘리트 이미지를 앞세운 김 전 부지사의 경쟁 속에 사법리스크와 공천 결과가 향후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정이 문경시민신문 의뢰로 3월 5~6일 문경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8.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